카라, "국민의 세금으로 '식용' 개농장 지원, 제정신인가?" 강력규탄

Posted by | 2017년 07월 06일 | TOP, 애니멀라이프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는 6일 그간 정부가 ‘식용’ 개농장을 방치하는 것이 아니라 지원해왔음이 드러났다며 강력하게 규탄하고 나섰다.

사진=카라 제공

사진=카라 제공

 

카라 측은 “경북 김천시, 전남 장성군, 전북 정읍시, 경기도 김포시, 강원도 횡성군, 충남 금산군 등에서 개농장에 소독과 예방약품, 면역증강제 및 구충제, 톱밥과 악취제거제, 분뇨운반장비와 사료급여기를 보조하는 등 전국 각지에서 지자체들은 ‘식용’ 개농장을 ‘육견농가’라 부르며 ‘사육환경 개선사업’, ‘축사환경 개선사업’, ‘육견사육농가 경영장비 현대화 지원사업’ 등 다양한 명칭으로 ‘식용’ 개농장을 지원해 왔음이 밝혀졌다”며 “심지어 개농장에 ‘냉동창고’까지 지원한 지자체도 있었다. 게다가 일부 지자체들은 지원 대상을 육견협회 같은 특정 협회의 소속원으로 한정하거나, 아예 ‘ㅇㅇ협회 기능보강사업’을 실시, 개농장주들의 단체에 대해 특별한 지원까지 해왔음이 확인되었다”고 말했다.

 

특히 “육견농가 지원 건수가 다수 포착된 전라남도와 전라북도의 경우 지난 카라의 실태조사 결과 ‘식용’ 개농장당 사육마리수가 전국 평균 273마리였던 데 비해 전라남도는 322.5마리, 전라북도는 304.7마리로 도별로 보면 전국 2위, 3위로 개농장당 평균 사육마리수가 높게 나타났던 곳이다. 1천마리 이상 대형 공장식 개농장 수는 전국 77곳인데 전라북도 정읍시의 경우만 9곳으로 대형 개농장의 11.7%를 차지한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식용 개농장이 존재하고 심지어 대형화하는 한국의 특이한 상황은 이러한 지자체의 지원과 무관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덧붙여 “개식용은 이제 국내에서도 점점 설자리를 잃어가는 불행한 시대의 유산일뿐이다. 개식용 산업에 국민의 세금을 쏟아부어 명맥을 유지시키는 것은 전통문화의 보존이 아니라 반시대적이고 몰역사적인 적폐의 재생산일 뿐이다”며 “앞에서는 찬반양론 국민들의 다양한 의견에 중립을 유지하는 것처럼 하면서 뒤로는 슬그머니 ‘식용’ 개농장에 예산과 물품을 지원하고 있는 행태는 겉과 속이 다른 저열한 권력남용이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카라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존재하는 ‘식용’ 개농장을 지원하는 지자체들이야말로 대한민국의 수치이며, 이 땅에서 시급히 청산되어야 할 적폐다. 국민의 세금으로 부끄러운 사양산업인 개식용의 수명을 연장하려는 시도를 즉각 중단하고, 진심으로 식용개농장주들이 걱정된다면 적극적으로 전업을 유도하고 하루라도 빨리 끔찍한 개농장을 폐쇄하는 것이 정답”이라고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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