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복, 광화문에서 개 도살 금지를 촉구하는 장례 퍼포먼스 펼쳐져

[올치올치] 초복인 17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개 식용 문제의 법적 모순을 30년 넘게 방기해온 정부를 규탄하고, 보신문화에 희생된 개를 추모하기 위한 ‘2018 황금개의 해 복날추모행동’이 펼쳐졌다.

약 200여명의 시민이 농장에서 폐사한 11구의 개 사체와 함께 참여한 이번 집회는 동물권단체 동물해방물결과 동물을 위한 마지막 희망(Last Chance for Animals) 주관, 개식용종식시민연대 주최로 이루어졌다.

1부 순서로 진행된 추모 퍼포먼스에서는 식용 개 농장에서 태어나 폐사한 개 사체 11마리가 ‘개들의 부당한 죽음, 그러나 처벌받지 않았다’고 쓰여진 대형 현수막 뒤로 등장했다.

개 사육, 도살, 유통 장면을 담은 사진 피켓을 든 시민들은 정부서울청사를 향해 “정부는 개 식용 방관마라”, “정부는 더 이상 숨지말라”, “정부는 개 도살 금지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뒤이은 2부에서는 희생 개들의 장례를 지내준다는 의미에서 등장한 꽃상여와 함께 청와대까지 행진, ‘개 도살 금지를 촉구하는 세계인의 요구 서한’을 전달했다.

동물해방물결과 LCA는 지난 1월부터 ‘가축’과 ‘반려동물’로 모순적인 개의 법적 지위를 후자로 통일하고 개를 식용으로 사육, 도살하는 것을 금지하기 위한 대정부 캠페인을 전개해왔다. 지난 5월 17일에는 전국 성인남녀(만 19세~69세) 1000명을 대상으로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진행한 ‘한국 개고기 인식과 취식 행태에 대한 여론 조사(95% 신뢰수준 ±3.1%)’ 결과를 발표, 국민 10명 중 8명 이상이 지난 1년간 개고기를 전혀 취식하지 않았으며, 개고기 취식에 반대하는 국민이 46.6%에 달함을 확인한 바 있다.

동물해방물결 이지연 공동대표는 “정부는 개를 반려동물이자 가축으로 분류하면서, 축산물위생관리법에서는 삭제하여 개 식용을 둘러싼 동물 학대를 방기해왔다”며 “이제라도 법적 모순으로 희생된 수많은 개들의 죽음을 바로 마주하고, 개 도살 금지에 관한 구체적 정책으로 그 책임을 다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집회 현장에 참여했던 LCA 크리스 드로즈 대표는 “이토록 무더운 날씨에도 더 고통받고 있을 개들을 대변하는 수많은 한국 운동가들의 직접 행동을 전 세계가 지켜보며 연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국에서도 노예제가 금지되면서 그에 수반하던 끔찍한 문화 역시 사라졌다”며 “한국에서도 식용 개 도살이 사회 통념상 받아들여지지 않는 과거의 제도와 문화로 저물 수 있도록 정부가 현명한 결정을 내리길 바란다”고 밝혔다.

초복에 진행된 ‘2018 황금개의 해 복날추모행동’은 현지 시각으로 같은 날 미국 로스앤젤레스, 워싱턴 D.C에서도 동시 다발적으로 전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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