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동물실험에 사용된 실험동물 수 371만 2천여 마리

[올치올치] 지난 16일 농림축산식품부는 2019년 실험동물 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대해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 한국(Humane Society International, 이하 HSI)은 동물실험을 대체하고 줄일 수 있도록 동물실험과 관련 된 법률과 연구예산을 담당하는 관련 부처들이 함께 힘을 모아 입법 틀 마련에 힘써야 한다고 전했다.

사진=자료사진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9년 동물실험에 사용된 실험동물 수는 371만 2,380마리로 전년도 수치인 372만 7,163마리에 비해 0.4 % 소폭 감소했다. 하지만 세부 항목에 따른 실험동물 수를 비교해 보면 극심한 고통이나 억압 또는 회피할 수 없는 스트레스를 동반하는 고통등급의 실험9.7% 증가, 유전자변형형질 동물생산 12% 증가, 교육이나 훈련에 따른 시험 77.8% 증가, 의약품 품질 관리를 위한 시험 40% 증가, 공업용 화학물질 관련 법률에 따른 시험 115% 증가, 살충제 관련 법률에 따른 시험 187% 증가를 보였다.

HSI 한국 서보라미 정책국장은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관련 부처와 기관들이 동물실험을 대체하고, 줄이거나 또는 실험동물의 고통을 줄이도록 해야 하는 의무가 동물보호법과 실험동물에 관한 법률에 명시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연구⋅과학계가 나아갈 방향을 쥐, 원숭이 등의 동물의 유전자를 변형하거나 약물을 먹이는 방법에서 찾는 시대는 지났다. 사람에 대한 기능을 모사하는 방법인 휴먼 오가노이드, 장기칩, 차세대 컴퓨터 모델링, AI 등과 같은 21세기 시대에 맞는 접근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해외 사례에서 보이는 것처럼 비동물(non-animal) 기술 개발을 이용한 안전 과학과 메디컬 연구에 예산 지원을 하는 것과 같은 행보에 맞추어야 한다”고 말했다.

HSI는 국내 주요 부처들이 동물을 사용하지 않는 시험 또는 연구 접근 방법을 최우선으로 채택하는 정책 도입을 위한 활동을 해오고 있다. 유사한 해외 정책 사례를 보면 미국 환경보호청이 2025년까지 포유동물을 이용한 시험을 30% 줄이고 2035년까지는 중단하는 것을 목표로 대체시험 연구개발에 지원을 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유럽연합의 장기칩 프로젝트인 ‘ORCHID (Organ-on-Chip in Dvelopment)’는 ‘사람의 심장, 면역시스템, 뇌 등은 동물과 완전히 다름’을 명시하며 ‘동물모델의 한계 뿐 아니라 윤리적 문제를 함께 극복해야 함’을 말하고 있다. 미국의 다부처 프로젝트인 ‘티슈칩(Tissue Chip)’ 역시 ‘동물모델의 한계’를 배경의 하나로 꼽는다.

한편, 오는 6월 30일 남인순 의원(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보건복지위원)과 HSI는 동물대체시험 개발⋅보급 및 이용 촉진에 관한 법률안 논의를 위한 간담회를 연다.

코로나19로 최소한의 인원으로 열릴 이번 간담회에는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내 한국동물대체시험법검증센터(KoCVAM)를 비롯하여 식품의약품안전처, 보건복지부 관계자들과 안전성평가연구소 송창우 소장, 동물실험대체법학회 김광만(연세대학교) 수석부회장, 다나그린 김기우 대표, 법조계에서는 한국법제연구원, 국회 법제실, 동물권연구변호사단체 피엔알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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