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치올치] 올해로 3회를 맞이한 국내 유일, 최초의 파충류 전문 박람회 ‘한국 파충류 쇼(코리아 렙 타일 쇼, Korea Reptile Show)’가 지난 7월 28일, 29일 양일간 서울 세텍(SETEC)에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매년 지속적으로 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제3회 한국 파충류쇼에는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SAC, 이하 서종예)가 후원사로 참가했다.

서종예는 강남 중심에 위치한 도시형 예술학교로 2년제 전문학사 애완동물관리전공으로 수의간호, 동물사육, 동물매개치료 뿐만 아니라 애견미용이나 애견훈련과 같은 세부 전공을 위한 수업이 개설되어 있다.

이번 행사에서 메인 이벤트가 진행되는 주 무대뿐만 아니라 입⋅출구와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해 접근성이 좋았던 서종예 부스에서는 다양한 이벤트로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며 참여를 유도했다.

우선 국내 유일의 희귀종 ‘이스턴 비어디’를 포함하여 ‘프레리 독’과 ‘페릿’, ‘크레스티드’나 도마뱀 중에서는 드물게 꼬리가 짧은 종인 ‘레오파드 게코’ 등 다양한 특수 동물들을 직접 관찰할 수 있는 체험이벤트가 준비되어 있었다. 서종예 관계자에 따르면 ‘프레리 독’과 ‘페릿’은 본래 포식 관계이나, 특별하게도 현장의 두 종은 어렸을 때부터 함께 해 없으면 서로 외로워하며 안고 자기도 한다는 재미있는 설명도 했다.

행사에 참가한 서종예 학생들은 각각의 동물들을 소개해주었는데 각 동물의 특성과 성격에 따라 케이지의 문을 열고 꺼내어 보여주거나 페릿의 경우 제한적으로 행사 참여자들이 직접 만져볼 수 있도록 하는 등 친절히 설명해주었다.

또한, 서종예 뷰티과 학생들은 관람객들에게 그림을 그려주는 페이스 페인팅 이벤트도 진행했다.

경품이 걸려있는 행운의 룰렛 이벤트도 진행되었는데, 참가 신청서만 작성하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로 경품으로 파충류 사육장, 브리딩 박스, 램프, 웜디쉬 등 다양한 경품을 선물했다. 정규 이벤트 시간 이외에도 선착순으로 돌발 이벤트도 열려 많은 사람들이 줄지어 참여했다.

오후 2시부터는 특수동물 전문의인 박천식 교수의 파충류 양육 및 질환 세미나가 진행되었다. 박천식 교수는 서종예 애완동물계열 겸임교수와 건국대 수의학과 겸임교수를 맡고 있으며 동시에 국내 최대 파충류 전문 병원인 ‘아크리스 동물병원’을 운영중이다.

파충류에 관한 간단한 기본 사항과 주로 병원에 내원하는 이유에 대한 세미나가 진행됐다.

박 교수는 파충류가 뱀부터 거북이, 도마뱀, 악어까지 있지만 예전과 달리 요새는 실제로 악어를 키우는 비중이 늘어났다고 했다. 도마뱀 같은 경우는 종류에 상관없이 다 키우지만, 박천식 교수와 같은 베테랑 의사도 왕도마뱀과가 오면 무서운 마음이 든다며 좌중의 웃음을 유발하기도 했다.

박 교수는 파충류는 강아지나 포유류과와는 달라서 아픈 것을 숨기기 때문에 다음날 갑자기 죽어버리는 경우가 많다며 보호자가 방심하지 않고  키우는 동물에게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을 강조했다. 파충류에게 민감한 온도, 빛, 습도를 적절하게 유지시켜 환경적인 측면에서 잘 지낼 수 있게 보호자가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고도 덧붙이며 특히 빛이 꼭 필요한 종의 경우에 생식기능에 중요한 장파장 UV-A나 대사작용에 중요한 단파장 UV-B를 덜 쬐게 되면 구루병, 갑연화증이 발생하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또, 점막 색이 흰색으로 변하면 빈혈이라는 뜻이므로 평소 구강의 색을 잘 살펴야 하고, 사육하는 파충류의 분변으로 음식물 오염에 의한 세균이나 곰팡이, 또는 기생충 때문에도 감염이 되는 경우가 많은데 파충류는 횡경막의 부재로 호흡기 질환인 경우 호흡이 힘들어져 식욕 감퇴가 빠르게 이루어 지므로 빠른 내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정기적인 내원을 통한 검사의 필요성과 파충류 혼자 숨어있을 수 있는 공간의 중요성 등에 대한 심도 있는 강의가 이어졌다.

파충류 의료 상식에 관한 강의가 끝난 후에는 퀴즈 이벤트가 마련되어 있었다. 총 3가지의 문제가 주어졌고 각 문제의 정답자에게는 일렉에머린 베이비와 같은 파충류가 사육 세트와 함께 한 마리씩 선물되었다.

세미나 후에는 방송 쇼호스트 전공의 김세훈 학생의 진행으로 축하공연인 서종예 무용예술계열과 실용음악예술계열의 갈라쇼가 펼쳐졌다. 방송 댄스 전공 학생들의 무용과, 재즈 댄스 무용공연, 실용음악 여성 듀오의 공연 등으로 구성된 갈라쇼로 한국 파충류 쇼는 관람객들의 열띤 호응 속에 마무리되었다.

국내에서 특수동물을 가까이에서 관찰하고 접할 수 있는 기회는 많지 않다. 아직은 국내 유일의, 그리고 최초의 파충류 쇼이지만 많은 인파로 인해 붐볐던 양일간의 행사를 통해 향후 더 나은 행사로 자리매김할 한국파충류쇼의 미래를 엿볼 수 있었다. 4회때는 어떤 다양한 행사로 관람객들의 눈을 즐겁게 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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