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훔친 원숭이 공개 굴욕? 꽁꽁 묶여 벌 받는 인도 원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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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FP통신(이하)

원숭이 한 마리가 결박되어 있습니다.

옴짝달싹 못 하게 팔다리가

묶인 채 바닥에 웅크리고 있는데요.

누가 이런 짓을 한 걸까요?

마치 중죄를 저지른 죄수가

묶인 것처럼 보입니다.

이 원숭이는 큰 죄라도 지은 것일까요?

AFP통신이 인도 뭄바이에서 촬영한

이 사진 속 원숭이의 죄명은 절도입니다.

마을 주민들에 의하면 이 원숭이는

지난 6개월간 상습적으로 음식을 훔쳐 먹고

주민들의 물건을 망가뜨렸습니다.

그리고 고용된 전문 포획꾼에게 잡힌 것이죠.

놀랍게도 원숭이를 묶어둔 이유는

바로 ‘모욕감’을 주기 위한 것입니다.

원숭이에게 공개 굴욕(public humiliation)을 주는

일종의 형벌을 내린 것입니다.

범법자를 공공장소에 묶거나 매달아

수치심을 주던 옛 징벌 문화를 반영한 것입니다.

이 경우 사람들 앞에 얼굴이 알려지고

수치심으로 인해 죄를 뉘우치는 것이죠.

지금은 거의 사라져 역사극에서나 볼 수 있는 모습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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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위키백과

원숭이는 마을 한복판에서

정말 굴욕을 맛봤습니다.

어떤 주민은 원숭이의

이마를 때리기도 했습니다.

공개 굴욕이 끝나면,

원숭이는 속박이 풀린 후 케이지에 갇혀

포도를 먹고 또 다시 인파 앞에 놓입니다.

이 형벌이 끝나면 지방으로 옮겨질 예정이나,

시기는 불확실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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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버릇이 안 좋은 원숭이는

우리에 갇히기 전 이 절차를 밟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주민들의 음식과

사유재산에 손을 댔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마을 주민들은 원숭이에게

형벌을 내릴 자격이 있을까요?

게다가 수치심을 주기 위해

사지를 묶어둔다니, 놀라운 사고방식입니다.

그렇다면 공개 굴욕이

원숭이의 행동을 교정할 수 있을까요?

영문을 모르는 원숭이는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고 거칠어질 뿐입니다.

뭄바이가 속한 인도 마하라슈트라 주

산림청 측은 “이는 합당하다”

공식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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뭄바이 지역엔 많은 수의

원숭이가 서식합니다.

누군가는 원숭이와 조화를 이루며 살겠지만,

누군가는 원숭이 위에 군림하려 하고 통치하려 합니다.

다신교인 힌두교 신자의 비율이 80%가 넘는

인도에서는 원숭이를 신으로 모시기도 하는데요.

왜 힘없는 원숭이에게 이런

행동을 하는 건지 물어보고 싶네요.

성숙한 문화를 가진 나라라면

결코 일어나선 안 될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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