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동물에 대한 바른 인식이 올바른 반려동물 문화의 시작입니다”

해마다 10만 마리 가량의 유기동물이 생겨난다. 특히 7, 8월 후에는 급증, 지난해 동월 버려진 유기동물 수는 9,015마리로, 평월 대비 26%나 높았다. 최근 2년 사이 유기동물 수는 10%나 증가하고, 이를 위해 쓰여지는 예산은 연간 120여억원에 이른다.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인구가 늘어나고 있지만 유기동물이 줄지 않는 이유는 반려동물을 가족이라기 보다 전리품처럼 생각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있다. 독일의 경우, 반려동물 매매가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다. 우리나라 같은 강아지, 고양이 공장도 당연히 없다. 유기동물 입양을 우선 원칙으로 하며, 온 가족이 교육과 실습을 받은 후에야 입양이 허락된다. 이러한 환경 덕분에 독일의 유기동물 입양률은 90%에 이른다.

 

반면 우리나라의 지난해 유기동물 입양률은 30.4%. ‘더럽다’, ‘병에 걸렸을 거 같다’ 등 유기동물에 대한 그릇된 선입견 탓이다. 유기동물에 대한 바른 인식을 만들 교육과 체험 환경이 필요한 이유다. 이를 통해 유기동물에 대한 그릇된 선입견을 바로 잡고, 더 나아가 반려동물과 교감하는 법을 배움으로써 책임감 있는 반려동물 문화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동물자유연대는 이런 의미에서 올해 국내 최초로 어린이 대상의 유기동물 체험관을 키자니아 서울에 오픈했다. 아이들은 이 곳에서 유기동물 스토리가 담긴 영상을 통해 유기동물을 이해한 후 구조하고 치료해주는 유기동물활동가 체험을 한다. 아이는 물론, 같이 온 부모들도 유기동물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평과 함께 인기 체험으로 관심 받고 있다. 이뿐 아니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유기동물 봉사활동 프로그램도 상시 운영하고 있다.

1
사진=동물자유연대가 키자니아 서울에 오픈한 국내 최초 어린이 유기동물 체험 ‘동물복지센터’에서 아이들이 유기동물을 돌보는 ‘동물 활동가’ 체험을 하고 있다.

 

동물자유연대 관계자는 “유기동물도 버려지기 전에는 누군가의 반려동물이었다. 그런 시각에서 유기동물을 봐줘야 하는데 아직까지도 다르게 보는 것 같다”며 “이제, 반려동물은 우리가 더 이상 경시할 수 없는 사회 구성원이다. 유기동물에 대한 인식 개선은 올바른 반려동물 문화의 시작이다. 유기동물을 위한 제반 환경이나 유기동물에 대한 인식을 바꿀 프로그램이 더 많아져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