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치올치] 우리나라에 수입된 경주마들이 늙거나 부상 당하면 도축장으로 끌려가 잔인하게 도살당하는 영상이 공개돼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사진=페타 유튜브 영상 캡쳐(이하)

미국 동물보호단체인 페타(PETA)는 3일 한국에서 널리 행해지는 순종 경주마 도살현장을 10개월 동안 촬영해 공개했다.

이 영상은 경마 산업에서 퇴출당해 주인에게 버려진 경주마를 비롯한 여러 종류의 말들이 반복적으로 얼굴에 폭행을 당하며 강제로 도살장으로 끌려가 ‘말고기’를 위해 도살당하는 장면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PETA 와 생명체학대방지포럼은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한국마사회(KRA)를 상대로 제주지방검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했고, 미국 퇴역 순종마 복지 연합(Thoroughbred Aftercare Alliance)을 본보기로 한 유기된 말에 관한 종합적인 은퇴 계획안을 한국마사회(KRA)가 받아들이도록 진행 중이다.

생명체학대방지포럼은 “한국사람들은 경마 베팅에 매년 93억원가량을 사용하고 있고, 한국마사회(KRA)측은 국제적으로 인정받기 위해 경주마를 무리하게 수입 및 사육하고 있다”며 “한국마사회는 2018년에 1,360 마리의 망아지와 407 마리의 말을 포함한 1767 마리의 말을 수입 및 등록했다. 한국 경주마 산업이 경주마를 많이 수입을 하는 만큼, 수많은 말들이 또한 버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마사회 모 수의사는 매년 1,600 마리가 넘는 말이 은퇴하고, 그 중에 3퍼센트 정도만 재활된다고 한다. 대부분의 말은 말고기 식당이 급증하는 제주도에 위치한 농협 도축장으로 보내져서 도살된다”고 말했다.

본 영상은 이런 현장을 최초로 조사하며 촬영된 영상으로 공포로 떠는 말들이 흙, 거친 상처, 핏자국이 묻은 채로 농협 도축장에 도착하고, 심지어 그 중에 한 마리는 경주 트랙에서 방금 끌려와서, 다리에 경기용 보호장비를 떼지 않고 있는 모습조차 담고 있다.

인부들은 무자비하게 동물들을 폭행해 도살장 안으로 들어가게끔 했고, 그 과정에서 3살된 암 망아지는 반복적으로 얼굴을 구타당했고, 또 다른 암 말 2마리는 3분 동안 끊임없이 폭행을 당한다.

같은 트럭에 도착한 2마리의 순종마들은 막대기에 찔리며 강제로 도축장으로 들어갔으며, 두 마리 중 숫컷인 ‘에어 블레이드’는 동료였던 암 망아지 ‘로얄 리버’가 기절 당하고, 한 쪽 다리만 호이스트에 묶인 채로 들어 올려지는 광경을 바로 앞에서 지켜봐야 했다.

PETA의 수석 부총재 캐시 기예르모는 “한국마사회가 매년 경주마 노름꾼들이 버는 금액의 0.5 퍼센트만 이라도 말들이 고생해서 벌어들이는 소득의 극히 일부분만이라도 말들의 은퇴에 사용된다면, 수 천 말의 전직 경주마들이 이런 식으로 무자비하게 끔찍한 죽음을 맞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물들은 우리의 오락을 위해 존재하는 게 아니다”라는 것을 모토로 하는 PETA는 도축장에서 여러 마리의 제주마와 한라마, 그리고 22마리의 전직 경주마들을 확인했다. 다수의 말은 2살에서 6살 사이였고, 유명한 경주마인 ‘메다글라 도로’와 유명한 미국 켄터키 더비 경기에서 우승한 ‘빅 브라운’을 포함한 값비싼 말들을 아비로 둔 혈통이 좋은 말들조차도 죽음을 피하지 못했다.

PETA는 모 농장과 한국마사회 종마 농장에서 부상당한 말들을 목격했고, 농협 도축장에서 목격된 경주마 한 필을 포함한 여러 말들이 이전에 머물렀던 극도로 비위생적인 말고기 농장도 취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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