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치올치]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이하 서종예) 애완동물계열은 7개의 세부전공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 중 특수 분야인 ‘특수동물사육 전공’반을 위해 학교 아트센터 내부에는 ‘특수동물관’이 마련되어 있다. 특수동물과 관련한 교육기관이 아직은 부족한 우리나라에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애완동물 분야 중 특수동물 전문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취지다.

이 특수동물관이 위치한 곳은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SAC 아트센터로 얼마전 성황리에 종료된 ‘2019 렙타일포럼’이 열린 장소이기도 하다.

얼마 전 인기 특수동물 크리에이터 ‘다정한 흑형’과 ‘주노준호’가 이 곳에 다녀가 화제가 된 바 있다. ‘다정한 흑형’은 구독자 36만명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체 조회수 1억만뷰를 기록한 바 있고, ‘주노준호’는 구독자 3만에 전체 조회수 천만 이상을 기록한 유튜버다.

이처럼 유명 유튜버들이 서종예 특수동물관을 취재해가는가 하면 점차 우리나라에도 특수동물 매니아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렙타일 포럼과 같은 행사가 지속적으로 개최되는 것으로 미루어보아 점점 서종예의 특수동물관 그리고 서종예 애완동물계열 중 ‘특수동물사육 전공’이 점점 더 유망한 직종으로 부상할 것임을 예측할 수 있다.

특수동물관 내부에서는 직접 특수동물사육 전공을 하고 있는 학생들이 방학임에도 불구하고 자처해서 학교로 나와 꾸준하게 교육을 받고 실습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서종예는 학생들이 직접 체험하며 실제로 동물들과 교감하는 경험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1층에 들어서자 육지 거북들을 볼 수 있었다. 먼저 ‘설가타 육지거북’의 본래 서식지는 중앙아프리카 사막 지역이며 매우 활동적인 거북이다. 또한 육지거북 중 3번째로 크게 자라는 종이다. 설가타 육지거북들 중 한 마리는 얼마 전 알을 낳았다고도 한다.

그 옆에 있는 ‘알다브라 육지거북’을 조금 더 주목해야 하는데, 그 이유는 이 육지거북이 전세계에 22만마리 정도 밖에 남아있지 않기 때문이다. 아프리카 동부에 분포되어 있으며 모리셔스, 알다브라섬, 마다가스카르에 서식한다.

본래 서식지에서 많은 식물을 섭취하고 배설해 다른 생물들이 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는 중요한 역할을 했지만 현재 멸종위기에 가까워 생태계에 대한 우려가 깊다.

기자가 처음 갔을 때는 구석에서 눈을 감고 얼굴을 쏙 집어넣고 있어 잘 보지 못하고 갈 줄 알았는데 발길을 막 돌리려는 순간 갑자기 일어나주어 고맙게도 제대로 보고 갈 수 있었다.

이어 올라간 3층에는 전체가 특수동물관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제일 처음 만난 친구는 ‘꾸밍이’라는 이름의 꾸밍기 모니터. 매우 희귀한 왕도마뱀으로 개체수도 적을 뿐만 아니라 국내에 반입되기 힘들기 때문에 국내에서 좀처럼 만나보기 힘든 종이다.

그 옆에는 ‘테구’가 있었는데, 다른 대형 도마뱀류와 마찬가지로 육식성이며 근육질의 굵고 긴 꼬리로 천적의 공격을 방어한다.

‘액이’와 ‘모니’라는 이름의 ‘액키모니터’도 만나볼 수 있었다. 이 친구들은 10년에서 길게는 15년까지 살며 호주의 건조한 사막지대에서 서식한다.

‘비어디드래곤’도 있었는데 취재를 하며 다른 곳에서 만나봤던 아이들과 비교했을 때 모양이나 색이 조금 특이했다.

벽을 타는 ‘크레스티드 게코’도 있었다. 이 날 만났던 친구들 중 가장 크기가 작은 특수동물이었다.

다음으로는 ‘블랙스롯모니터’다. 짧지만 근육질의 다리와 한눈에 봐도 강한 꼬리를 가진 이 종은 황갈색의 둥근 반점을 가지고 있으며 큰 크기를 자랑한다. 취재를 할 때 혹시 달려들지는 않을까 무서웠는데 여기 있는 친구들 가운데 가장 사람을 좋아하고 잘 따르며 순하다고 했다. 거의 유일하게 사육장에서 나오기 싫어했으며 문을 열어주자 스스로 자기 집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신기했다.

‘창석이’, ‘동석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 긴코 너구리 ‘코아티’도 만나볼 수 있었다. 움직임이 상당히 빨라서 사진을 찍는데 애를 먹었지만 문을 열자 먹이를 주는 줄 알았는지 킁킁 대며 기자의 냄새를 맡고 무릎에 발을 올리는 등 친근한 모습을 보였다. 이름과 딱 맞게 정말 코가 길었다.

처음 만났을 때 검정 코를 가져 ‘블코(블랙 코)’, 핑크색 코를 가져 ‘핑코’(핑크 코)라는 이름이 붙여진 북극여우들을 만날 수 있었다. SBS모닝와이드에 출연한 적이 있는 친구들이라고 한다. 함께 시간을 보낸 학생을 잘 따르는 듯 보였으며 ‘일어서’, ‘하이 파이브’등 장기도 보여주었다.

3층 특수동물관의 다른 한 켠에는 다른 동물들의 출입이 금지된 조류관이 따로 마련되어 있었다. 그곳에서 처음 만난 첫 새는 ‘청금강’이었다. 기쁨이와 사랑이라는 이름의 새들은 매우 온순했으며 말을 따라할 수 있었다. 서종예 학생이 새장에서 꺼내 “안녕?”하자 “안녕?”하고 따라하고 얻은 땅콩을 한 쪽 발로 잡은 채 부리로 깨서 먹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그 다음으로는 기분이 좋으면 깃을 피는 하얀색 ‘코카투’인 ‘폴리’를 만나볼 수 있었다. 기분이 좋으면 깃을 핀다는 폴리는 새장 밖에 나와 기분이 좋았는지 몸을 앞뒤로 움직이며 깃을 펴기도 했다.

현재 서종예 애완동물계열 전공을 수료한 학생들은 사육동물원이나 병원에 취업을 하는 등 졸업생들은 바로 현장에 투입이 되고 있었다. 학기 중에도, 그리고 방학에도 쉬지 않고 나와 자발적으로 실습하는 학생들의 노력이 좋은 결과를 낳고 있는 것이다.

애완동물계열 학생들에게 늘 기본적으로 동물을 사랑해야 하며 꾸준한 공부의 필요성을 역설하는 박천식 교수(아크리스동물병원 원장)의 지도 하에 학생들의 교육과 실습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었다. 다음에는 또 어떤 특수동물들을 만날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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