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병원 A교수, 가짜 연구로 고양이 귀먹인 뒤 고통사까지”

[올치올치] 비글구조네트워크는 서울대학교병원 A교수가 가짜 연구로 연구비를 타내고 실험 종료 후 고양이를 고통사 시켰다고 폭로했다.

비글구조네트워크는 “지난 달 한 제보자로부터 본인은 고양이를 이용한 동물실험에 연구원으로 참여했으며, 고양이는 모두 고양이 장수로부터 구매했고, 실험이 종료된 후에는 남아 있던 6마리의 고양이를 본인이 맡아서 키우거나 입양을 보내겠다고 건의했음에도 불구하고 요청이 묵살되었고 실험후 모두 안락사를 당했다. 그리고 자신이 근무했던 연구기관은 다름 아닌 서울대학교병원이고, 연구책임자는 이비인후과 A교수”라고 밝혔다.

사진=비글구조네트워크 제공 이하

비글구조네트워크는 제보자의 제보 내용을 바탕으로 해당 동물실험계획서와 해당 연구책임자 서울대학교 A교수의 연구에 관련된 모든 논문을 확보하고 면밀한 검토에 들어갔다. 그리고 A교수의 고양이 실험연구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면서 점점 충격적인 사실들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먼저, 가짜 연구에 애꿎은 고양이들만 고통사 했다고 주장했다.

서울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A교수는 국내에서는 난청 환자의 청력을 도와주는 인공와우(인공달팽이관) 이식 수술에 정평이 나 있는 교수다.

비구협은 “A교수 연구팀은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인공와우이식기를 통한 대뇌청각피질 자극모델 연구’라는 연구과제의 제목으로 서울대학교병원의 동물실험윤리위원회로부터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비구협 자체 조사 결과 이 연구과제는 A교수가 자신이 이미 2005년부터 4년간 1억 4천 5백만 원을 정부로부터 연구비 지원을 받아 수행했던 연구와 동일한 연구명이었다”며 “즉, 10년 전에 자신이 썼던 논문을 다시 쓰려고 한 것이다. 연구비를 위한 ‘논문 재탕’ 의혹이 의심되는 부분”이라고 주장했다.

또, “승인을 받았다는 동물실험계획서를 자세히 살펴보니 본인이 실험했다고 기재한 연구 데이터는 이미 다른 교수가 2017년에 발표한 논문 속의 데이터를 그대로 베껴 쓴 것을 발견했다. 물론 타인의 데이터를 인용한다거나 출처를 표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실험동물 마릿수부터 모든 실험 스케쥴까지 계획서에 기재된 거의 모든 내용이 거짓임이 밝혀졌다. 연구비를 위한 허위 연구로 밖에 볼 수 없는 대목이다. 제보자도 해당 실험 기간동안 장비점검만 한번 했을 뿐 계획서상의 복잡한 내용의 시험은 단 한차례도 하지 않았다고 증언으로 뒷받침해 주었다. 즉, 연구비를 위한 가짜연구, 가짜 동물실험에 멀쩡한 고양이들만 희생된 것이다”고 강조했다.

둘째, 6마리의 고양이가 마취제 없이 고통사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비구협은 “실험 종료후 고양이들이 고통 없이 죽도록 졸레틸로 마취한 뒤 KCI(염화칼륨) 치사제를 투여해야 했는데, 해당 고양이들에게 쓴 졸레틸 기록은 어디에도 찾아볼 수가 없었다. 즉, 고통스럽게 치사제만 투여해서 죽인 셈이다. 비글구조네트워크에서 고통사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자 서울대학교병원측으로부터 식약처 마약관리 시스템인 림스(LIMS)를 제출받아 확인했지만 6마리 고양이에게 마취제를 썼다는 기록은 전혀 없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사진=지저분한 환경속에서 실험을 마친후 죽임을 당한 흰둥이

셋째, 실험용 고양이의 출처가 불분명하다는 것이다.

A교수는 해당 연구를 위해 최소 20마리 이상의 고양이를 동물실험에 이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A교수의 실험동물계획서상으로는 실험을 위해 고양이들을 한 농장으로부터 ‘개인반입’을 했다고 기술되어 있고 제보자도 고양이 장수로부터 고양이를 사왔다고 제보했다.

고양이들은 코숏 4마리, 페르시안, 혼종 터앙 등이었는데 개인농장 혹은 번식장에서 구입했다면 상품가치가 없는 코숏 같은 종을 번식할 이유가 없다며 고양이들의 출처가 극히 의심스럽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해당 연구자들의 잔학성을 지적했다.

비구협은 “제보자가 해당 연구팀에 합류 했을 때 실험실에 남아 있던 6마리의 고양이들은 모두 상태가 엉망이었다고 한다. 허피스, 구내염, 털빠짐 등으로 누가 봐도 외관상 관리가 엉망이었고, 제보자는 담당 수의사에게 부탁하고서야 네뷸라이져 및 구강 소독과 함께 치료를 꾸준히 병행했다고 한다. 특히 6마리의 고양이 중 ‘할배’라고 불리는 한 고양이는 무려 5년간 같은 장소에서 해당 동물실험에 이용되었다”고 말했다.

심지어 “고양이들이 죽임을 당하는 날, 선임 연구원은 고양이 사체로부터 이식되어 있던 인공와우 장치를 떼기 위해 사체 여기저기를 헤집어 놓고는 그 뒤처리를 제보자에게 맡기고 떠났다. 제보자는 그 고양이들에게 너무 미안한 마음이 들어 칼질로 여기저기 헤집어진 살들을 본인의 손으로 정리한 후 원래대로 꿰매서 사체실로 보내줬다고 한다. 인간으로서 해줄 수 있는 게 이것 밖에 없어 너무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고 고백했다”고 했다.

사진=고양이들을 보내고 제보자가 간직하고 있는 인식표

비글구조네트워크 유영재 대표는 “작년 서울대의 검염탐지견 메이 사건이 터진지 불과 1년만에 서울대학교의 윤리 의식이 바닥임을 증명하는 또 유사한 사건이 터졌고 서울대학교와 서울대학교병원은 수사결과에 관계없이 왜 이런 일들이 서울대학교와 관련해서 반복해서 생겨나는지 자체 반성과 함께 최고 책임자들의 사과가 반드시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구협은 이 사건에 대해 관련자 엄벌을 촉구하고 미비한 법령을 개정해달라는 취지의 국민청원을 시작했다.

동시에 곧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죄(동물실험윤리위원회등을 속이고 실험을 승인받은 행위)’와 ‘마약류관리법 위반’으로 고발장을 제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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