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활동가들 “배민이 말한 닭은 진지하게 죽어간다”

[올치올치] 오늘 오후 1시 ‘배달의 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 형제들 사옥 앞에서 비건 동물권 활동가들의 기자회견이 열린다.

지난 22일 롯데호텔에서 배달의 민족이 ‘치믈리에’라는 행사를 진행했다. 행사장에서는 치킨을 희화화하는 많은 작품이 내걸렸다. 모나리자와 파닭을 합성하는가 하면 무대 앞에선 잔에 담긴 치킨이 위로 올라오기도 했다. 이에 항의하기 위해 12명의 비건 동물권 활동가들은 행사 도중에 피켓 시위를 진행했다.

활동가들은 “배달의 민족의 치믈리에 행사는 닭의 소비를 넘어 닭을 희화화한 이벤트다. 배달의 민족은 ‘치킨의 미래는 당신에게 있다’는 문구를 내걸고 이번 이벤트를 진행했다. 하지만 치킨이 되는 닭들에게 미래는 없다. 빛도 환기도 되지 않는 좁은 공간 속에 수백 마리가 함께 사육된다. 한 발짝 내디딜 공간이 없을 정도다”며 “그뿐만 아니라 자연에선 걸리지도 않을 AI로 인해 매년 수백 수천만 마리가 목숨을 잃는다. 최근에는 좁은 공간 속 무더위로 인해 100만 마리가 폐사됐다. 배달의 민족은 이러한 현실을 은폐하고, 닭이라는 생명을 단지 ‘치킨’이라는 음식으로만 본다. ‘치믈리에’ 행사는 이 ‘음식’을 얼마든지 먹어치울 수 있다는 식으로 생명을 희화화하며 하찮은 존재로 둔갑시킨다”고 지적했다.

이어 “배달의 민족의 닭 희화화의 역사는 오래됐다. ‘1인 1닭’을 시작으로 ‘치킨은 살 안 쪄요. 살은 내가 쪄요’, ‘닭 잡아먹고 법카 내민다’ 등이다. 동물을 희화화하는 것은 죽이는 행위보다, 고통을 주는 행위보다, 죽음을 소비하는 행위보다 더 나쁘고 위험한 것이다”며 “이런 배민의 행위는 고통에 둔감한 사회를 만들며 더 나아가 폭력을 당연시하는 사회를 만든다. ‘동물권’은 동물에게도 인간에 준하는 ‘권리’가 있다는 철학이자 신념이다. ‘치믈리에’ 행사를 기획하고, ‘반(反) 동물권’적 마케팅을 꾸준히 일삼아온 배달의민족 김봉진 대표가 ‘동물권’을 지지한다고 말한 대목에서는 실소를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덧붙여 “모든 사람이 닭을 먹는 것을 막을 수 없다. 하지만 닭의 고통을 숨기고 희화화까지 하는 배달의 민족의 행태는 저지되어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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