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인들 호갱님으로 보는 동물병원들…진료비 최대 80배 차이

[올치올치] 진료비 사전 게시 동물병원 18% 불과, 치과 진료는 최대 80배 차이, 소비자 진료비 상세정보 알기 원하지만 상세정보 제공하는 곳 25% 불과

– 한국소비자연맹, 서울⋅경기 지역 소재 동물병원 50곳 진료비 조사 실시

– 치과진료 최대 80배, 혈액검사 최대 10배, 중성화수술 최대 5배 가격 차이

– 동물병원 1회 평균 74,700원 지출, 이용 소비자 85% 동물병원 진료비 부담

– 정보비대칭 큰 동물병원 진료비 사전게시 및 진료비에 대한 표준화 필요

사진=자료사진

반려동물을 가족 구성원으로 여기는 인식이 늘면서 가계에서 동물병원 진료 관련 지출은 필수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소비자는 사전에 동물병원 진료비를 알 수 없어 동물병원 간 비교 선택하기가 어렵고, 직접 방문한 병원의 진료비 정보도 사전에 제공받지 못해 진료 후 막대한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등 소비자의 경제적 부담이 늘어나고 있다.

한국소비자연맹(회장 강정화)은 동물병원의 사전 진료비 게시 실태와 동물병원 간 진료비 가격 차이 실태를 알아보기 위해 동물병원에서 진료 빈도가 높은 항목을 중심으로 수도권 내 동물병원 50곳을 조사했다. 또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동물병원 이용에 대한 인식도 조사를 실시했다.

한국소비자연맹에 따르면 동물병원 가격조사 결과, 진료비를 게시한 곳은 18%에 불과했고, 병원별로 가격 편차는 발치가 최대 80배, 치석제거가 최대 35배 등 치과 관련 진료항목 가격 차이가 가장 컸다. 중성화수술의 경우 병원별로 약 5배 차이가 났고, 예방접종은 항목에 따라 2배에서 4.7배까지 차이가 났다. 초진료는 6.6배, 입원료는 4.5배 편차로 나타났다.

사진=한국소비자연맹 제공 이하

소비자 인식도 조사 결과, 동물병원 진료비로 1회 평균 74,700원 지출하는데, 약 85%가 동물병원 진료비에 부담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진료비 항목과 처치내용에 대해 상세하게 영수증으로 제공받기를 희망하지만, 실제 상세 영수증을 받는 경우는 25%에 불과했다. 진료비 정보 비대칭이 큰 만큼 소비자들은 동물병원 내 진료비를 게시하고 진료항목 가이드라인 마련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진료비 게시한 동물병원 18%에 불과, 82%는 내외부 어디에도 게시하지 않아

동물병원 진료비 조사결과, 전체 50곳 중 진료비를 게시한 동물병원은 18%에 불과했고, 나머지 82%는 동물병원 내‧외부 어디에도 가격 정보를 게시하지 않았다.

치과 관련 진료항목의 가격 차이가 가장 크게 나타나발치 비용 최대 80배 차이

조사항목 중 치과 관련 진료항목의 가격 차이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발치(송곳니)의 경우(평균 58,231원) 최저 5,000원부터 최고 400,000원으로 가격차가 80배 가량 차이 났고, 치석제거(평균 117,308원)는 최저 10,000원부터 최고 350,000원으로 35배 차이 났고, 폴리싱(평균 47,931원)은 최저 10,000원에서 최고 220,000원으로 가격차가 22배까지 났다.

복부초음파 최대 13.3배 차이, 중성화수술비 최대 5배 차이나

검사 관련 진료항목 중 복부초음파(평균 49,227원)는 최저 15,000원 최고 200,00원으로 가격차가 13.3배 났고, 혈구검사(혈액검사)는 최저 10,000원 최고 100,000원으로 10배 차이가 났다. X-ray(디지털)은 1컷당 평균 22,564원으로 최저 15,000원 최고 55,000원으로 3.7배 차이가 났다.

중성화수술의 경우, 수컷의 중성화수술은 최저 80,000원 최고 400,000원으로 5배 차이가 났고, 암컷은 최저 150,000원 최고 700,000원으로 4.7배 차이가 났다.

예방접종은 항목에 따라 가격 편차 최소 2배에서 최대 7.5배까지 차이

예방접종 관련 항목 중 항체가검사(개)(평균 62,458원)가 최저 40,000원 최고 300,000원 최대 7.5배 가격 차이가 나면서 예방접종 중에서 가장 가격 차가 많이 났고, 개 인플루엔자가 5배, 광견병이 3.3배, 코로나, 전염성기간지염, 심장사상충, 항체가검사(고양이)가 각 3배 가격 차이가 났고, 종합백신이 2배로 가장 차이가 작았다.

초진료 가격 차 6.6, 1일 입원비는 2만원에서 9만원까지 최대 4.5배 차이

초진료는 비용을 받지 않는 5곳을 제외하고 최저 3,000원 최고 20,000원 최대 6.6배 가격 차이가 났고, 재진료는 비용을 받지 않는 곳 8곳을 제외하고 최저 2,000원 최고 12,000원으로 6배 차이가 났다. 야간진료는 4.6배 차이가 났다.

입원비는 1일 기준으로 최저 20,000원 최고 90,000원으로 4.5배 차이가 났고, 진단서 발급 비용은 최저 10,000원 최고 33,000원으로 3.3배 차이가 났다.

소비자 84.8% “병원진료비 부담 느껴”, 평균 1회 진료비 약 74,700원 지출

소비자 인식도 조사 결과, 반려동물 관련 지출항목별 부담 정도에 대해 병원 진료비가 84.8%로 가장 높았다. 뒤이어 장례비용이 62.2% , 예방접종이 56.2% 등으로 나타났다.

동물병원 1회 방문 시, 지출하는 평균 진료비는 약 74,700원으로 나타났다. 진료비 구간별 비율을 살펴보면, ‘5만원 이상~10만원 미만’이 38.%으로 가장 많았는데, ‘5만원 미만’(33.9%)과 ‘10만원 이상’(28.1%)도 비슷한 수준으로 응답된 것으로 나타나 동물병원 관련 1회 평균 진료비 금액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진료 전 진료비 안내받는 경우 27% 불과, 4명 중 1명만 진료비 상세내역 영수증 받아

진료비 비교하는 소비자 61% 불과, 진료비 알기 어려워 비교 자체 포기하기도정보 비대칭 심각

진료비 비교를 하지 않는 소비자(18.4%)의 경우, 진료비 정보를 알기 어렵고(36.3%), 전문적인 내용이라 비교 자체가 어렵기 때문(24.0%)이라는 응답이 절반 이상을 차지해 동물병원 진료비 관련 정보 비대칭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 “동물병원 진료비 정보 게시 의무화 필요”상세한 진료비 내용에 대한 소비자 요구 높아

소비자들은 동물병원 관련 개선사항(중복응답)에 대해 ‘동물병원내 진료비 정보 게시 의무화’라는 응답이 66.1%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반려동물 적정 진료항목/가이드라인 마련’이 60.7%, ‘동물병원 진료비 비교사이트/앱 활성화’ 60% 등으로 나타나 진료비 정보 및 진료항목 표준화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가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한국소비자연맹 측은 “소비자들이 반려동물을 키우면서 가장 부담을 느끼는 지출 항목이 동물병원 진료비인 만큼, 동물병원 진료비에 대한 정보 제공이 확대되어야 한다”며 “소비자가 동물병원 진료비를 사전에 확인해 진료비용을 가늠해 예상치 못한 지출 부담을 줄일 수 있고, 동물병원 간 비교할 수 있는 소비자의 선택권도 보장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가격 조사에 응하지 않는 동물병원도 많았는데, 실제 시장에서 소비자가 느끼는 가격 편차는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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