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을 부탁해…

요즘엔 공원이나 산책로, 캠핑장 등 많은 곳에서 강아지와 함께 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난 것을 실감할 것이다. 대한민국 전체 인구 중 1/5인 1000만명 정도가 강아지나 고양이 기타 소동물을 키우는 셈이다.

산책

예전엔 사람의 놀이개 정도의 표현으로 애완동물이란 말을 많이 사용했는데 요즘엔 반려동물(Companion Animal)이란 말이 반려인은 물론 일반 대중들에게까지 많이 인식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동안은 애완, Pet 등의 단어들이 주로 사용되어 왔지만 반려동물들이 사람과 함께 일상에서 같이 웃고, 즐기고, 교감하며 가족 같은 삶을 살다가 죽음을 맞이하듯이 인생의 또 다른 동반자 역할을 한다는 의미에서 ‘반려’라는 단어가 딱 맞는 것 같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케이블방송에서 반려동물 관련 프로그램을 아주 가끔씩 볼 수 있었지만 얼마 전 지상파 KBS에서는 반려라는 단어를 프로그램 제목으로 내건 ‘반려동물극장 단짝’을 방송하기 시작했다. 그 만큼 많은 사람들이 동물에 대해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는 반증이기도 하면서, 반려동물 관련 방송을 자주 시청할 수 없었던 시청자 입장에서는 갈증을 한 번에 확 풀어주는 오아시스 같은 프로그램인 것이다.

 

단짝

 

1인 가구의 급증과 고령화 시대로 접어들면서 사람은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반려동물을 많이 키우기 시작했다. 그 많은 반려동물들이 사람과 함께 여생을 보내고 아름다운 영화 같은 엔딩으로 끝난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매년 10만 마리 가량의 유기견이 발생한다. 매월 1만 마리가 안 되는 유기견들이 생기는 꼴이다. 눈으로 확인은 못하지만 엄청난 숫자는 분명하다.

이데아의유기견이야기

 

단순히 본인이 외로워서, 외모가 귀여워서, 여가시간에 같이 놀 수 있는 장난감 정도로 생각해서 경솔하게 데려와 이러한 상황까지 온 것이다. 반려동물을 키우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작년 EBS에서 방송된 ‘당신은 개를 키우면 안된다’를 먼저 시청한 후 결정하기를 강력히 추천하고 싶다. 당시 반려인은 물론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워준 프로그램이다.

당신은개를키우면안된다
EBS 캡처화면

주인이 출근하면 보통 10~12시간정도 강아지는 혼자 있게 된다. 그동안 심리적인 불안상태가 극에 달해 곳곳에 배변활동을 하거나 쓰레기봉투, 이불, 휴지 등등 보이는 것은 닥치는 대로 물어뜯어 놓는 강아지를 퇴근해서 돌아온 주인은 혼내킨다. 강아지의 입장에서 보면 당연한 결과물인데 주인은 그러한 행동들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 사람과 똑같이 얌전히 있기만 바랄뿐이다. 이런 식으로 강아지의 시각에서 구성한 내용으로 이야기는 전개된다.

하울링
EBS 캡처화면

강아지와 사람이 같은 공간에서 생활해 나간다는 건… 보통 일이 아니다. 생후 몇 개월이 지난 강아지를 데려오게 되면 신생아 키우는 것 못 지 않게 신경 쓸 일이 많다. 그리고 뭐든지 초반이 중요하다. 사람과 같이 살 수 있게 교육해야 한다. 이 교육이 실패한다면 문제견으로 낙인찍힐 것이고 몇 개월이 더 지나면 더 이상 처음 아기때의 모습이 아닌 밉상견으로 멀어질 것이다. 그리고 10만마리의 유기견 중 1마리가 됨으로써 ‘나도 예전에 강아지 며칠 키워봤는데’ 내지는 ‘도저히 못 키울 것 같아서 어디 보냈어’식의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사람이 나 혹은 내 주변인이 될 것이다.

사람 못 지 않은 생명체이다. 그 어떤 동물보다 사람과 같이 오랜시간을 지내왔고 사랑하고 사랑받고 교감을 할 수 있는 동물이다. 신중하게 생각해서 결정해야 하고 데리고 오면 끝까지 책임질 각오를 단단히 해야 한다. 반려동물과 사람사이를 지속하게 하는 건 반려동물의 주인에 대한 믿음과 충성, 사람의 반려동물에 대한 사랑과 책임이다. 이런것들이 전제가 된다면 아마 당신은 다른 사람이 죽을때까지 한번도 느껴보지 못 할 반려동물과 더 멋지고 풍요로운 삶을 살아갈 것이 분명하고 그 좋은 감정과 기억들을 주변사람들에게 공유하고 싶은 마음에 반려동물과 함께 해보라는 전도사가 되어 있을지도 모른다. 

포옹1       포옹2

 

반려동물 요미와 함께 살아가고 있습니다. 삭막한 이 세상에 요미가 있음으로 인간으로서의 사랑이란 감정을 다시금 느낍니다. 감동, 사랑, 웃음, 휴머니즘이 있는 취재를 위해 열심히 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