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벨루가를 당장 방류하라”

[올치올치] 동물해방물결 등의 동물단체들은 27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 앞에서 벨루가 ‘벨라’의 방류를 촉구하며 성명을 발표했다.

아래는 성명서 전문.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은 ‘벨라’를 당장 방류하고 그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라!

2014년 10월, 세 마리의 벨루가가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 가둬졌다. 그로부터 약 1년 반이 지난 2016년, 추정나이 5살의 벨로가 패혈증으로 폐사했다. 2019년 10월, 12살 벨리까지 폐사하자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은 홀로 남은 ‘벨라’를 야생방류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8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벨라’는 여전히 좁고 열악한 수조에 갇힌채 롯데월드의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 당하고 있다.

벨루가 야생방류 진행 여부에 대한 시민단체들의 문의에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측은 “전반적인 사항을 협의 중”이며 “다각적인 검토를 진행 중”이라는 답만 되풀이 하고 있다. 왜 여전히 아쿠아리움 홈페이지의 ‘전시 생물’ 카테고리에서 벨루가가 가장 먼저 소개되고, 벨루가 야생방류에 대한 안내는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것인가? 과연 롯데가 벨루가를 야생방류하려는 의지가 있는 것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이미 지난 해 6월, 중국 상하이 창펑 수족관의 두마리 벨루가 ‘리틀 그레이’와 ‘리틀 화이트’는 1년간의 과정을 거쳐 아이슬란드 헤이마이섬에 마련된 벨루가 바다 쉼터로 이송되었다. 이 작업을 주도한 시라이프 재단의 앤디 불 대표는 “다른 흰고래들도 클레츠비크 만에서 이들을 만났으면 한다”며 적극적인 의사를 표한 바가 있다. 벨라도 롯데가 적극적으로 방류하고자 한다면 못할 것이 없는 것이다.

물론 코로나 사태로 방류준비가 다소 길어질 수 있고 벨루가를 방류하는 전과정은 신중하게 진행되어야 한다. 하지만 이를 고려하더라도, 방류 절차가 진행될 때까지 기존 전시용 수조에 두는 것이 최선인지 아니면 더 나은 환경을 마련하는 게 좋을 지 고민해야 하는데 롯데는 이에 대한 논의 조차 없다. 롯데가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고 있는 사이 ‘벨라’는 오늘도 좁은 수조에 갇혀 개장시간 내내 눈이 멀어버릴 듯이 강한 조명 아래서 빙글빙글 돌거나 죽은 듯이 가만히 떠 있는 이상행동만 반복하고 있다.

야생에서 벨루가의 수명은 짧게는 35년 길게는 80년까지 산다고 알려져있다. 이런 벨루가들의 수족관 생존기간은 5년도 채 되지않는다. 롯데는 남은 벨루가 한마리까지 죽게 둘 생각이 아니라면 방류절차를 조속히 추진하기 바란다.

벨루가를 방류하겠다고 발표한 뒤, 많은 시민들이 반겼고 여러 시민 단체가 이를 환영하는 성명서도 냈다. 이에 대해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은 어떤 단계인지 시민들과 공유할 사회적 책무가 있다.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 시셰퍼드 코리아, 동물해방물결은 롯데의 ‘벨루가 자연방류 결정’이 시민들의 비난을 피하기 위해 일시적인 모면책으로 거짓 약속을 한 것이 아니길 바라며, 더 늦기 전에 벨루가 ‘벨라’를 원서식처로 돌려보내고 그 과정을 시민에게 공개할 것을 촉구한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은 조속히 벨루가 ‘벨라’의 방류절차를 진행하고, 그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라!

2020. 6. 27

동물해방물결, 시셰퍼드코리아, 핫핑크돌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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