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치올치] 사람들이 다니는 병원에 간호사가 있는 것처럼 동물병원에는 동물간호복지사가 있다.

주로 수의사의 진료나 처치 보조, 투약, 급식 그리고 입원한 동물들의 케어를 맡고 있는데 앞으로 수요가 부족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바꿔 말하면 많은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다는 얘기, 특히 올 12월 정식 직업군으로 분류될 것으로 보여 기대감이 크다.

동물간호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 (이하 서종예) 애완동물계열 박천식 교수와 윤병국 교수를 만나 동물간호복지사의 비전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사진=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 박천식 교수(좌)와 윤병국 교수

Q. 우리나라 동물간호복지사의 현 상황은 어떤가?

박천식 교수 : 2000년 초반부터 동물병원에서 실질적으로 근무하고 있다. 하지만 어떤 자격증도 없는 상태로 애완동물계열을 공부했거나 반려동물을 좋아해서 동물병원에 근무하며 일을 배우는 실정이다. 2010년 이후 동물병원은 점차 대형화되고 있으며, 내원하는 반려동물의 진료 및 검사, 처치, 입원관리 등도 더욱 세밀화, 전문화 됐다. 반면 동물간호복지사는 항상 부족한 실정이다. 전국적으로 애완동물학과가 늘어난 지금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윤병국 교수 : 지금은 각 대학에 동물간호학과가 많이 생겼다. 그 만큼 수요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라 본다. 하지만 졸업 후 동물간호복지사로 남는 친구들이 생각보다 많지 않다. 아직도 많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니 취업은 거의 100%라고 본다.

Q. 동물간호복지사가 주로 하는 일은 무엇인가?

박천식 교수 : 보통 수의사를 보조해 여러가지 일을 한다. 기초적으로 고객 응대부터 진료 및 처치 보조 등등. 사실은 의사가 처방해주는 약을 조제하고 주사도 놓고, 간호사들이 하는 역할을 똑같이 해줘야 하는데 지금은 법적으로 못하게 돼있다. 국가에서 그 자격을 인정해주는 자격증이 없다보니 병원 내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단순한 업무 정도 밖에 없다. 올 12월엔 계류 중인 법안이 통과돼 직업군 인정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그렇게 되면 보다 전문교육이 이뤄지고 국가 자격증도 생길 것이다.

윤병국 교수 : 동물간호복지사 업무의 허용 범위는 직업군으로 인정되는 것과 별개의 문제이다.

Q. 앞으로의 비전에 대해 이야기 해준다면?

박천식 교수 : 동물 관련 산업의 경우 여러 가지 많이 있지만, 전문 직군으로서 동물간호복지사의 비중이 상당히 커질 것이다. 아시아 지역만 봐도 수의사 1명당 복지사가 2~5명 정도 된다. 최근 통계를 보면 전국적으로 동물병원 수가 4,500여개, 수의사가 1만 9,500명 정도로 집계돼 있다. 병원 한 곳당 2명씩만 계산해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 놓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Q.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 동물간호학 수업에 대해 소개해준다면?

윤병국 교수 : 급성장하는 반려동물 시장에서 동물을 보호하고 간호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본 수업은 2년제 전문학사 과정으로 동물간호에 필요한 전문 지식과 실무 능력을 갖춰 언제든 현장에서 활동할 수 있는 인재 양성이 목표다. 따라서 이론 수업을 바탕으로 현장 실습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처음에 방학 때만 하던 것을 학기 중에 실시하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보통 일주일에 한번 우리 병원에서 진행하는데, 자주 접하는 질환 위주로 가르쳐주는 편이다. 내원 환자 가운데 80% 이상을 차지하는 질병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기초적인 것부터 체계적으로 알려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박천식 교수 : 평가 인정 학습 과정으로 동물번식학, 동물영양학, 동물유전육종학, 동물질병학, 동물해부생리학, 동물행동심리학, 애완동물, 공중보건학, 화술1 등의 과목을 이수해야 한다. 이와 함께 전공 심화 과목으로 동물간호 기초, 동물 기초 핸들링, 동물간호 실습, 동물병원 실습, 방사선 실습, 펫 아로마테라피, 이미지메이킹 등으로 수업이 구성 돼 있다.

Q. 동물간호복지사로서 진로를 결정할 때 고려해야 할 사항은?

윤병국 교수 : 동물을 좋아하는 학생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실제로 일을 하다 보면 좋아해서 될 일이 아니다. 적어도 진로를 결정하는 데 있어선 동물을 좋아하는 마음은 기본이고, 측은지심이 있어야 할 것 같다. 아픈 동물을 불쌍히 여기는 마음에 자기는 고생을 해도 상태가 호전되는 동물을 보고 보람을 느끼는 학생들이 분명 있다. 이런 친구들이 계속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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