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게 개껌이야?” 강철 같은 개껌 먹고 집단 췌장염

[올치올치] 강철 같은 개껌, 오래 먹는 개껌으로 반려인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던 개껌 간식으로 인해 반려견 4마리가 집단으로 췌장염이 발병, 해당 사연이 SNS를 타고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해당 개껌은 아주 단단해 오래 먹을 수 있다는 컨셉으로 홍보, 중국에서 제조해 국내 수입업체가 판매한지 3년이 되는 이 시점에, 반려견 4마리가 집단으로 같은 췌장염 진단을 받으며 공론화 되고 있다.

6마리 반려견이 이 개껌을 먹고 4마리가 췌장염 진단을 받은 것은 과연 우연일까?

이 사연은 최근 국민청원에도 올라왔다. ‘한국에서 제조되는 모든 반려동물 사료 및 간식 식품등재로 철저한 성분/위생 관련법안 발의 청원’이라는 제목이다.

청원 글에 따르면 A씨는 지난 달 말 개최된 케이펫페어에서 오래 먹는 껌, 콘크리트 껌, 강철 껌이라고 홍보하는 개껌을 구매했다.

그리고 7월 3일 지인들과 함께 놀러온 반려견 4마리 등 총 6마리에 급여했다.(6마리중 1마리는 잇몸이 약해 급여 하지 않음) 그러자 껌을 먹은 5마리 중 1마리가 반개를 먹은후 30분 후 바로 구토를 했다.

이를 시작으로 각자 집으로 돌아간 후 새벽부터 반려견들이 구토와 설사 증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반려견들의 상태는 점점 심각해져 결국 동물병원에 입원, 개껌을 먹은 4마리 모두 췌장염과 장염 진단을 받고 입원 치료를 받았다.

개껌을 먹인 부산에 사는 B씨는 “다섯 마리 강아지 모두 각 가정에서 다른 환경, 다른 사료 및 간식을 먹고 지내며, 평소 건강하게 잘 지내던 아이였습니다. 하지만 같은 날, 다섯 마리 강아지가 개껌을 먹은 이후 동일한 증세를 보였습니다. 저희 지인들은 부산, 마산, 진주의 다른 병원에서 다른 수의사 선생님께 진료를 받았으나, 동일한 질병인 ‘췌장염’으로 밝혀졌다”고 강조했다.

이어 “업체 측에 사고 사실을 알렸으나, ‘책임이 없다, 우리 껌으로 발생되었다는 수의사의 소견을 달라’는 말 뿐입니다”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급기야 C씨는 이 개껌의 정체를 확인하기 위해 물에 불리는 실험을 실시했다.(비교하기 위해 타사 개껌과 함께)

C씨는 “7월 8일 AM 01 : 32 부터 7월 11일 PM 09 : 42 까지 진행했다. 93시간동안 물에 담겨 있었고 부패방지를 위해 매일 아침 물을 갈았으며 실험하는 방은 상시 에어컨이 켜져 있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겉쪽이 말랑해지는 듯 했지만 형태는 유지되었다. 매일 저녁 젓가락으로 확인 했을때 딱딱한 정도는 여전했으며 껌이 녹는 것이 아니라 압축되어 있던 것이 풀리듯 가루가 컵 바닥으로 침전되기만 했다. 다른 껌들은 물에 풀어졌지만 이 껌은 겉쪽 소량만 말랑해진 상태였으며 안쪽은 고무 같은 느낌이 들었다. 여전히 단단함이 느껴졌고 뚝뚝 끊어지는 것이 아닌 닭가슴살처럼 결따라 찢어졌다.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녹지 않는 이 껌은 어떤 성분으로 만들어 졌는지 과연 반려견이 먹기에 적합한 제품인지 의문이다”며 실험 사진과 영상을 공유했다.

사실 확인을 위해 수입 유통한 업체 측에 전화를 해 봤다. 회사 대표와는 끝내 통화가 되질 않았고 담당자에게 사실 확인을 해야만 했다.

담당자는 “해당 개껌 성분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 지난 달 말에도 검사를 했는데 ‘문제없음’ 판명을 받았다. 강아지들이 같이 마신 물이나 사료가 문제일 수 있다”고 해명했다.

이 같은 피해 사실이 SNS를 타고 삽시간에 퍼지자 과거(2018년)와 현재 개껌을 먹고 구토와 설사를 했다는 다른 견주들의 피해 사실도 공유되며 우연이 아닐 수 있다는 합리적 의심이 증폭되고 있다.

피해 강아지 2마리가 입원해 치료를 받은 동물병원 원장에게 소견을 들었다.(참고로 입원, 치료비로 각각 60~80만원 지불)

원장은 “5마리가 동시에 개껌을 먹고 4마리가 췌장염이라는 같은 증상에 걸린 것은 이상하다. 개껌이 소화가 잘 안 되어 위에 오래 머물면 구토나 설사를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피해 사실이 알려진 초기에 업체 측에서는 공식 사과문을 게재하기는 했지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다음날 바로 내렸다.

업체 측에서는 피해 견주들이 항의하면 “판매하는 가방을 주겠다. 중고로 팔면 25만원 정도 나온다(배변패드도 주겠다)”고 피해자들과 일종의 합의(?)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초기에 이렇게 대응하던 업체가 최근에는 피해자와 병원비 100% 보상은 힘들고, 25만원 현금 배상은 해 줄 수 있다는 식으로 나왔다는 피해자 제보도 확보했다.(이쯤되면 제품의 하자를 어느 정도 인정한 것이 아닌가?)

사건이 이 지경이 됐는데도 불구하고, 현재 업체 측에서는 피해 전화가 오면 “이런 경우는 처음인데요?”라는 식으로 응대하는 것으로 알려져 이미 피해를 입은 피해자들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태.

악화된 여론을 의식했는지 현재 업체 홈페이지에 해당 개껌은 ‘솔드 아웃(SOLD OUT)’으로 판매가 중단 된 상태다. 인스타그램 피드에도 해당 개껌에 대한 피드는 삭제된 상태.

엄마(보호자)가 금쪽같이 사랑하는 반려견에게 맛있게 먹으라고 준 개껌. 이 개껌을 먹고 반려견은 원인 모를 고통에 시달리며 구토와 설사를 하고야 말았다.

아픈 반려견들을 돌보며 보호자들의 가슴은 이미 총 맞은 것처럼 되고 말았다. 그리고 반려견들은 간식을 먹은 것 뿐인데 왜 이런 고통에 시달려야 하는지 아파하면서도 주인만 바라보는 해바라기다.

반려동물 산업이 성장하며 각종 사료와 간식들이 저마다 차별화를 외치며 넘쳐나고 있다. 동물이라고 해서 아무거나 급여해도 괜찮다는 것인가? 이제는 동물이 아닌 우리의 가족이다. 아픈 가족(반려동물)을 바라 보는 보호자들의 분노가 극에 달했다.

피해 보호자들은 제대로 된 사과조차 받지 못했다는 점에 더욱 울분을 토로하고 있다.

피해사례가 수십 건에 달하고 있지만 아직 업체 측에서는 진심 어린 사과는 커녕 개껌에는 문제가 없다며 모르쇠로 일관 하고 있다.

지금이라도 피해 보호자들에게 사죄하고 내 (사람)가족이 먹는 음식처럼 보다 철저한 성분분석 및 위생관리로 다시는 이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방지에 최선을 다해야 하지 않을까??!!

[올치올치] 반려동물 전문 언론 ‘올치올치’에서는 동물병원 의료사고, 반려견 훈련 피해 사례, 사료⋅간식⋅용품 등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 사례, 각종 사건⋅사고 등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받습니다.(desk@olchiolch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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