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 혐오 조장 글 논란…진실은?

[올치올치]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길고양이를 혐오하는 주작 글이라고 주장하는 네티즌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해당 원문은 지난 19일 ‘길고양이에게 온몸을 뜯겼습니다…’라는 제목으로 게재됐지만 네티즌들의 거센 항의로 삭제된 상태.

이후 글 작성자가 글을 수정한다며 올린 글은 조회수 29만 2천회를 넘어서며 진실공방전을 펼치고 있다.

입수한 원문에서 글 작성자는 “지난 17일 저녁 9시 20분경 길고양이에게 온몸을 뜯기는 사고를 당했다”며 “강아지와 편의점에 들려 집을 가는데 갑자기 고양이가 달려들어 강아지를 공격하기 시작했다”고 했다.

이어 “고양이에게 위협이 될 만한 행동은 하지 않았고, 강아지를 지키기 위해 몸으로 막아야 했고 도망가지 못 한 저를 무차별적으로 공격하기 시작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글 작성자는 팔과 다리, 얼굴을 할퀴고 물어 온몸에 피가 흘렀다고 주장하며 해당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이하

글 작성자는 병원 응급실에서 상처 치료를 받았고, 공주시청 축산과에 문의해 해당 사건 해결(길고양이 포획, 중성화)을 요구했지만 시에서는 해결해 줄 수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

글 작성자는 “피해를 입었는데 보험 적용이 안되는 광견병 주사비 또한 지원 받을 수 없다”며 “시민이 직접 피해 현장에 뛰어든다면 공주시 축산과와 경찰은 왜 존재하는 것일까요?”라며 질타했다.

해당 사건이 벌어진 장소는 안전귀갓길이었지만 CCTV가 설치되지 않아 결정적인 증거를 찾을 수 없는 상태.

글을 본 네티즌들이 삵이 아니냐고 하자 검정색 바탕에 얼굴에 갈색점이 있는 것으로 보아 삵이랑은 관련 없어 보인다고 일축했다.

해당 글은 지역 카페와 커뮤니티를 타고 퍼지며 길고양이를 죽여야 한다는 댓글도 많이 달렸다.

SNS를 타고 급속도로 퍼진 글을 보고 한 제보자는 “이 사건에 대한 증거는 아무것도 없다. 심지어 함께 있다가 공격 당했다는 강아지 사진을 요구하자 사람들에게 조롱 당할까 무섭다며 거부했다”고 말했다.

이어 “확실한 증거도 없으면서 길고양이로 몰아가며 혐오를 조장하는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조작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작성자 아이디는 XX, 옹호하는 아이디는 ㅇㅇ 이렇게 해서 작성하다가 글을 수정했는데 ㅇㅇ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본인은 왜 그렇게 변경된 건지 모른다고 대답하고 있다. 수정본에 올린 다친 사진도 2017년도 사진으로 정보확인이 되고 있다”고 글 작성자를 비난했다.

글을 본 네티즌들은 “실제 제 지인도 같은 일 겪었습니다. 습격 당한 날 바로 사진하고 다 보여줬고 응급실 가고 계속 병원치료 받았어요. 푸들 키워서 밤에 공원 산책 나갔다가 갑자기 고양이가 강아지에게 달려들어 강아지를 재빨리 품에 안았더니 사람을 공격했습니다. 양쪽 다리 할퀴고 물고 그랬어요. 저는 길고양이 임시보호도 해봤고 고양이를 좋아하는데 야생 길고양이들은 주위에 새끼가 있거나 자기 영역 침범하는 다른 동물이 있을때 공격적으로 변하기도 하더라구요 본능이겠죠”

“저도 강아지 산책중에 갑자기 고양이가 뛰쳐나와 강아지를 공격하려고 하길래 강아지를 번쩍 안았더니 제 오른쪽다리를 타고 올라와 강아지를 공격하려고 하는 과정에 제 종아리는 고양이발톱에 다 할퀴어졌으며 허벅지는 두 군데나 물렸구요”등과 같은 옹호하는 댓글과

“2017년도 사진 가져 오고 죄 없는 공무원 패기, 누가봐도 말도 안되는 상처들 가지고 길고양이가 그랬다 머리채 잡기ㅋㅋ 불리하니까 사진이랑 본문만 싹 수정ㅋㅋ”

“고양이 영상 몇 개 보면 알겠지만 고양이는 개와 달리 싸울 때 이빨을 거의 안 씁니다. 냥냥 펀치라는 말이 있죠. 발톱 세우고 팟팟 때리는게 고양이 싸우는 방식이고 고양이한테 공격 당했다면 오선지자국이 있어야하는데 몸에 긁힌 자국이 하나도 없네요..??”

“아무리 봐도 고양이가 문 상처 아님. 종아리 저렇게 물었으면 그 고양이는 이미 턱빠지고 난리 났을 것”이라며 비난하는 댓글이 압도적으로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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