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치올치] 부산시 위탁을 받아 길고양이 중성화 수술을 하는 동물병원에서 고양이에게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돼지 항생제를 사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

부산시는 길고양이 중성화 수술 지침에서 어긋난 돼지항생제를 사용한 동물병원을 확인했다고 29일 밝혔다.

사진=자료사진

부산시 길고양이 중성화 수술 지침에 따르면 길고양이 중성화 수술 때 ‘2주간 지속성 항생제 및 흡수성 봉합사’를 사용하라고 명시돼 있다. 그런데 부산시가 동물보호센터와 합동조사를 벌인 결과 동물병원 1곳에서 ‘세프론세븐’을 사용한 것을 확인했다. 이 항생제는 돼지에게만 적용 승인을 받은 약품이다.

수술 받은 길고양이에게서 이상 징후가 보였다는 주민 증언도 나왔다.

윤 모씨는 “중성화 이후에 안 보인다든지 또는 이상 증상을 보이는 고양이들이 있다. 분명히 뭔가 중성화가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돼지용 항생제를 만든 녹십자수의약품은 고양이 등 소동물에게는 임상 실험하지 않아 부작용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고양이에게 투약하는 것을 권장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또, 학계에서도 20㎏ 돼지에 사용하는 항생제를 4㎏ 고양이에게 투약했을 때 염증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렇게 돼지용 항생제를 사용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 때문이다. 중성화 수술비 1마리당 원가로 따지면 150배에서 최대 200배까지 차이가 난다.

부산시는 전체적으로 구청에 중성화 담당 병원 조사를 해서 실태를 파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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