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암 치료 현실로, 치료비 크게 낮출 것으로 기대

국내 바이오 벤처기업이 일을 냈다.

설립한지 이제 3년이 되어가는

㈜플럼라인생명과학(대표 김경태)가 주인공.

이 회사가 개발한 반려견 암 치료제가

최근 미국 정부 임상시험 계획 승인을 받은 것.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에서도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김 균 상무에게 자세한 얘기를 들어보았다.

 

Q. 상무님 어디서 많이 뵌 듯한…

아 네. 여의도 투자회사에서 10년 넘게 일했습니다.

투자나 증권 쪽 기사를 다루셨으면

아마 낯이 익을 수도 있습니다^^

 

Q. 잘 나가는 투자회사를 그만두고

힘든 길을 택한 계기는?

투자 쪽 일을 오래하면서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은 늘 했습니다.

대표님과 알고 지낸지 10년 정도 됐는데요,

의기투합해서 플럼라인생명과학을 설립했습니다.

처음엔 사외이사로서 투자 일만 맡다가

올 3월부터는 이사가 되어

본격적으로 펀딩, 마케팅 등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Q. 미국에서 주목 받고 있는 ‘이노비오’란

회사와는 무슨 관계인가요?

이노비오는 DNA 백신 개발업체로 유명한데요.

동물의약품 자회사인 이노비어애니멀헬스의

자산을 100% 매각해 현재의 플럼라인생명과학이

날개를 달고 연구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Q. 암 치료제 어떠한 기술인가요?

– 이성훈 박사

강아지 암 치료제 ‘PLS-D5000’은

체내의 면역력을 이용하는

일종의 면역항암요법 치료제입니다.

암세포가 증식을 하기 위해서는

TERT라는 단백질을 필요로 하는데,

체내에 투여한 TERT 유전자가 체내에서

단백질로 변환하게 되면,

체내는 이 단백질을 항원으로 인식,

TERT항원에 대한 면역반응이 일어나게 됩니다.

이러한 면역반응에 의해서 생성된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해 암을 제거하는 원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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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주사제인가요? 아니면 다른 방법으로?

– 이성훈 박사

일정량의 DNA가 물에 녹아있는

형태로 주사제입니다.

세포내로 DNA를 효과적으로

독성이 없이 안전하게 운반하기 위해서

‘전기천공법’이라는 기술을 사용하는데요,

체내에 무해한 약한 전기충격에 의해

생성된 전기펄스가 세포막이 일시적으로

열리게 합니다. 이때 이미 투여된 DNA 백신이

세포 안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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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치료는 어떤 과정을 거치며

도대체 얼마입니까?

비쌀 것 같은데 말이죠..

1달 간격으로 총 4번에 걸쳐서 치료를 하게 됩니다.

1번 투여에 1,000달러,

총 4,000달러 정도의 비용이 예상됩니다.

중요한 점은 현재 미국에서 혈액암에 걸린

반려견에 대한 연간 항암화학요법(chemotherapy)

비용이 약 3,500~10,000달러 정도 소요되는데,

아직까지 이를 대체할 치료요법이 전무합니다.

PLS-D5000이 출시되면

미국 혈액암 치료시장에서 높은 치료효과와

가격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혈액암 치료효과를 바탕으로

고형암 치료로 그 분야를 넓히게 된다면,

고형암 치료를 위한 외과수술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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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국내에서는 언제쯤 치료를 기대할 수 있을까요?

2019년 한국과 미국 동시에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연간 600만 마리의

강아지가 암에 걸립니다.

초기에는 600만 마리의 1%인 6만 마리의

강아지들에게 투여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Q.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한 말씀하신다면?

저희 회사 모토가

‘동물에게 치료를 인간에게 치유를’입니다.

반려동물들의 치료를 통해

인간 또한 덜 슬퍼하고

반려동물과 더 오랫동안

행복한 삶을 살길 기대합니다.

대표님께서 절실한 기독교 신자이십니다.

향후 회사 매출이 많아지면

순이익의 10%를 지역사회에 환원하고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사람들에게 봉사하는 회사로

자리매김 하겠습니다.

 

Q. 그런데 대표님이나 상무님은

반려동물을 키우시나요?

반려동물을 안 키우시는데

이런 사업을 하시면 진정성이

없어 보이지 않겠습니까?

대표님은 고양이를 키우시구요,

전무님은 강아지 5마리,

저는 생각지도 못하게 길고양이들의

아빠가 됐습니다.

집에 조그마한 마당이 있는데

한, 두마리 거두다보니 지금은

고양이 가족들을 부양하고 있습니다.

처음엔 고양이가 무섭고 싫었는데

이제는 안 보면 생각나고

자식같이 돌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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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플럼라인생명과학 김 균 상무

 

인터뷰를 마치고 임직원과 함께

오랜만에 대학교 학교식당에서

밥을 먹었다.

전무님의 5마리 강아지 이야기,

상무님의 고양이 이야기,

박사님의 부모님댁 강아지 돌보기 등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렇다 이런 사업은

동물을 키워 본, 키우는 사람이 해야지만

당연한 것이 아닌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조만간 암 치료제 개발로

반려동물들의 고통을 줄여주고

보호자들 모두 행복해 질 수 있는

시대가 오길 기대해본다.